ㄴㄴㄴㄴㄴㄴㄴ나는 공군병 698기로 입대했다.
내 선임 기수중에 자살하는 훈련병이 있어서 나 때에 훈련병 상담이나 멘탈관리에 매우 엄했음
지금은 모르겠는데 그 당시 공군 짝수 기수와 홀수 기수가 생활하는 생활관이 달랐다
나는 짝수기수라 구막사를 사용했는데 여기 건물이 진짜 낡고 오래됐다.
홀수 기수는 신막사에서 ㅆㅅㅌㅊ 시설 이용했음 ㅅㅂ
각설하고, 696기에, 그러니까 내 윗윗기수에 훈련병하나가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96기도 짝수 기수여서 나랑 같은 막사를 사용했지...
우리가 사용하던 막사건물이 4동까지 있는데 그 중 2동에서 지내던 훈련병하나가 자살을 했어 (왜 자살한건지 자세한건 못 들었다)
공군교육사는 1시간 간격으로 각층 막사 복도 가운데에서 불침번 한 명이 근무했었는데 (화장실가거나 환자 발생시 유동병력 파악하고 일지 기록하는 역할)
그 자살한 병사가 화장실 간다고 하고는 거기서 군화끈으로 변기칸 입구 문 상단 프레임에 목 매달아서 자살한거다.
물론 불침번 근무는 동기가 화장실 가면 기록만 할 뿐이지 그걸 이 새끼가 왜 안나오지 이딴거 없어서
자살한 훈련병이 발견된건 다음날 아침 기상 때 였다.
그 당시 상황을 들어보면 진짜 피부색이 푸르스름하고 팔다리가 딱딱하고 혀가 턱 밑까지 내려온 상태였고 입 주변에 거품? 뭐 그런게 있더라더라...
그거 직접본 사람들 존나 몇일 동안 악몽에 시달릴 정도로 끔찍했다고 들었다.
이제 괴담은 그 이후임.
공군 교육사 훈련받은 공군출신들은 다 알겠지만 별 시덥잖은 괴담 많음...
왼손파지 귀신(물컵? 종이컵인지 왼손으로 들고 가다가 불침번이 쳐다보면 좌우로 밀착! 이지랄 하면서 벽속으로 들어가버린다는)
식당에 그 뭐더라... 밥차 올리는 승강기에 사고나서 죽은 병사 귀신 등등...
근데 그 사고 이후로 괴담이 하나 더 생긴거야
완전군장귀신은 내가 들어봤을 때 다른 이야기인 것 같고...
여튼 2,4대대 (짝수기수) 2동 건물이 총 2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복도 중앙에 물마시는 개수대랑 화장실 입구랑 세탁실 입구가 몰려있음
그리구 1층엔 추가로 커다란 전신거울이 있고 그 옆에 교육상황실(훈련소 조교들 당직서는 곳)이 있어
전신거울은 훈련 어느정도 받으면 약복(육군의 근무복) 치수 잴 때 쓰였던걸로 기억해
여튼 2층보단 1층에서 별 지랄같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1층에 근무자(훈련병 불침번)가 새벽시간대쯤에 거울에 왠 훈련병이 쓰윽 지나가는게 보인데
그래서 복도 보면 아무도 없고
이게 별일 없이 반복되니까 다들 그냥 심심풀이 땅콩으로 훈련중에 훈련병끼리 야 나 불침번 서다가 귀신봤어 ㅅㅂ 이런 식으로만 이야기 나왔는데
우리 후임 기수에서 일이 터짐...
자대가서 들은 얘긴데 왠 훈련병 하나가 개거품 물고 교육상황실가서 울고불고 발광을 하더래
상황실에서 쳐자던 조교도 존나 놀래서 왜그러냐고 달래고 이야기 들어보니까
그 전신거울로 보니까 누가 지나가길래 복도 보니까 아무도 없는데 거울다시보니까 거기에 첨보는 훈련병이 서서 자길 쳐다보더니
"저기 미안한데 내 군화 못 봤니?"
이러더라는거야... 근데 뒤 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거울속에만 보이는거지
그 일이 있고난 후로 같은 기수에서 또 그런 훈련병이 나와...
이번에는 군화가 아닌 탄띠를 찾더래...
이게 소문이 빨라서 훈련병들이 불침번 정위치에서 안 서고 자꾸 내뺴려고하고 기합주고 그래도 공포심이 강하다보니
결국 1층 전신거울을 없애고 거기다가 그냥 추가로 세탁기 한 대 더 들여놔버려...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나 싶었는데 이번엔 교육상황실 조교들이 괴롭힘을 당해
구막사 4동 1층에 조교들 오침하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서 오침하는 새끼들이 죄다 가위눌리고 쉬질 못하게 괴현상들이 잇따르는거야
(이부분은 나도 동기한테 카더라로 들어서 어떤 괴현상인지 자세한건 모르곘다)
그러다가 몇 기더라 기억도 안 나는데 구막사 쓰던 어떤 기수에 어머니가 무속인이신 훈련병이 있더래
그래서 조교들이 하루는 일과 끝나고 그 훈련병 데리고 오침실갔는데
이 새끼가 혹시 여기 자살한 병사 있냐고 그러더래... 그러더니 지 엄마한테 전화해서 부적 붙여달라 그러겠다 그래서
소대장 허락맡고 엄마랑 통화 (ㅅㅂ 이새끼 보통 지능이 아닌듯)하고 부적을 그 방에 붙였데
그리고 나서는 오침실에 문제가 없어졌다 그러더라구... (이건 조교들이 하두 떠들어 대서 그 기수 훈련병들 많이 안다더라)
그래도 그 696기 자살자 발생한 2동은 여전히 괴현상이 일어남...
이번엔 2층에서 근무하던 훈련병이 개거품 물고 지랄발광을 자꾸 하는거야
2층에서 근무서다가 세탁실에서 세탁기가 끝나는 소리(그 왜 띵띵 거리면서 나는 세탁종료음 소리)가 나길래
가서 불켜보면 왠 훈련병 하나가 세탁기 여기저기 살피고 있어서 뭐하냐고 물어보면 자기 군장 찾는다 그러더래
근데 생각해보면 어떤 미친새끼가 지 군장을 세탁하냐
그 불침번이 조교한테 이러다 걸리면 기합받는다고 빨리가라그러면 바닥으로 푹 꺼져버리더래
이런 일들이 자꾸 일어나다가 그 일이 사라진 사건이 하나 있었음
공군 출신은 알거다... 군수근무... ㅅㅂ 꿀군수라고 지랄지랄 소릴 많이 들어서 했다가 개 좆빠진 경험있는 애들 있을거야
군수근무라고 훈련병 중에 자원받아서 근무하는건데
훈련끝나고도 불려가서 수통 세척하고 군장 정리하고 창고정리하고 아주 조교들 시다바리하는 좆같은게 있어
가산점 준다는 소리에 혹해서 많이들 넘어가지 ㅡㅡ
여튼 나보다 한 참 후임 기수였는데 그 기수에 어느 군수근무하던 훈련병이
훈련일정 끝나고 개인정비시간에 군수근무 집합걸려서 4동인가 어딘지 모르겠는데 군수창고가서 ㅅㅄㅂ거리며 창고정리를 하고 있었데
그 때 지 포함 훈련병 두어명이랑 조교하나랑 정리 존나하다가
그 조교가 지 빼고 나머지 훈련병들 댈꼬 위에 박스 나르러 잠깐 나갔데
그래서 혼자 엑윽대면서 창고내에서 박스까고 군수품 정리하고 그러는데
왠 훈련병하나가 들어오더니 까놓은 박스에서 군수품들을 뒤적거리더래
이 군수근무가 보니까 지들 기수 군수근무는 아니거든... 그래서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지 군장 찾는다는거야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별 생각없이 냅두고 지는 할 일 하고 있으니까 조교가 돌아왔대
그래서 조교한테 그 이야길하니까 조교가 존나 놀라더니 후다닥 어딜 가더래
여기서는 공군 인트라넷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훈련소에서 자살한 병사가 나오면 그 병사가 쓰던 군장품도 같이 태운데
이게 관습인가 그렇다더라고 (왜 그러는지 난 잘 몰라)
근데 그 696기에 자살병 발생했을 때 군장품 중에 빠뜨리고 소각 못 한게 있었는데 듣기론 탄띠라더라고
근데 그 탄띠가 여기저기 굴러다니다가 군장품 창고로 들어갔나봐
그래서 방금 얘기한 군수근무 이야기 후에 탄띠 박스하나를 통째로 소각했다더라고
(그 안에 어느 탄띠가 누가쓰던건지 모르잖아.. 어짜피 훈련병 쓰는 탄띠는 대부분 폐급이고..)
그 후로는 구막사에서 그 괴담이 없었데
이건 내가 국직부대 근무하면서 인트라넷 및 동기와 연락 + 후임한테 들어온 이야기 종합한거야
미스테리한 사건 관심이 원래 많아서 집요하게 물어봤는데
저 사건이 그래도 어찌어찌 마무리가 된 것 같길래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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